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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9.02 38

파이어폭스 iOS에 광고 차단 기능 탑재, 확장 프로그램 없이 브라우저에 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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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질라가 iOS용 파이어폭스에 광고 차단 기능(Ad Blocker for Firefox on iOS)을 추가했다. 별도의 확장 프로그램을 설치할 필요 없이 브라우저 자체에 내장된 옵션으로, 웹 페이지가 로드되기 전에 상당수의 서드파티 광고와 광고 관련 추적기를 차단한다. 설정은 '설정 > Browsing > Ad Blocker' 경로에서 켤 수 있으며, 기본값은 꺼짐(off)이다. 즉 사용 여부는 전적으로 이용자의 선택에 맡겨져 있다.

작은 화면에서 팝업과 오버레이, 광고가 순식간에 콘텐츠를 가리는 모바일 환경을 겨냥한 기능이다. 차단 판단의 근거가 되는 기술적 토대도 명확히 공개됐다. 이 기능은 애플의 WebKit Content Blocker 기술과 오픈소스 광고 차단 필터 목록인 EasyList를 활용해 무엇을 막을지 결정한다. 두 요소 모두 iOS 웹 생태계에서 이미 널리 쓰이는 표준적 수단이라는 점에서, 모질라가 완전히 새로운 방식을 만들었다기보다 iOS가 허용하는 틀 안에서 기능을 구현했다고 볼 수 있다.

iOS의 제약이 만든 선택

주목할 대목은 모질라가 이 기능을 왜 '내장형'으로 만들 수밖에 없었는지 스스로 설명한 부분이다. 데스크톱과 안드로이드용 파이어폭스는 이미 다양한 광고 차단·프라이버시 확장 프로그램 생태계를 지원하며, 이용자가 자신에게 맞는 도구를 자유롭게 고를 수 있다. 그러나 iOS는 확장 프로그램을 같은 방식으로 제공하지 못한다. 애플 플랫폼의 구조적 제약 때문에, 광고 차단을 파이어폭스에 담으려면 확장이 아니라 브라우저 코드 안에 직접 심는 방법을 택해야 했다는 것이다. 실무자 입장에서 보면 이는 iOS에서 서드파티 브라우저가 감내해야 하는 한계를 재확인시켜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모질라는 광고 자체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않는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광고가 열린 웹의 상당 부분을 지탱하며 퍼블리셔와 창작자, 웹사이트를 재정적으로 뒷받침한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다만 광고가 화면을 뒤덮거나 사용을 방해할 때가 있기 때문에 이를 '선택 가능한' 옵션으로 제공한다는 논리다. 광고 차단을 기본값으로 켜지 않은 결정에도 이런 균형 감각이 반영돼 있다.

무엇이 차단되고, 무엇은 남는가

기능의 한계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광고 차단기는 모든 광고를 막지 못한다. 방문 중인 사이트가 직접 게재하는 광고, 검색 결과에 표시되는 광고는 그대로 노출된다. 또한 새 탭을 열었을 때 파이어폭스가 보여주는 스폰서 바로가기(sponsored shortcuts)나 기타 스폰서 콘텐츠는 웹 페이지의 광고와는 별개이므로 이 기능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시 말해 차단 대상은 어디까지나 웹 페이지에 로드되는 서드파티 광고와 관련 추적기이며, 파이어폭스 자체 화면에 노출되는 상업적 요소는 제외된다는 점을 사용자에게 안내할 필요가 있다.

이 광고 차단 기능은 파이어폭스에 이미 내장된 프라이버시 보호 장치와 함께 작동한다. 대표적으로 향상된 추적 방지(Enhanced Tracking Protection)는 다수의 추적기를 차단하고 웹 전반의 추적을 제한하는데, 광고 차단기는 이와 별개로 광고와 광고성 추적기를 걸러 두 기능이 보완적으로 겹친다. 다만 두 기능의 차단 범위가 어떻게 나뉘고 어디까지 중복되는지에 대한 세부 수치는 이번 발표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실무적으로 보면, 광고나 추적 차단에 민감한 웹서비스 운영자라면 iOS 파이어폭스 이용자 일부가 EasyList 기준으로 서드파티 광고를 차단하기 시작한다는 점을 트래픽·수익 지표 해석에 반영해 둘 만하다. 기본값이 꺼짐이라 즉각적인 파급은 크지 않겠지만, 브라우저 내장 기능은 확장 프로그램보다 진입 장벽이 낮아 채택률이 점진적으로 올라갈 여지가 있다. 모질라는 차단이 기대와 다르게 작동하거나 사이트가 이상하게 동작하는 경우 Mozilla Connect를 통해 피드백을 받는다고 밝혔으며, 기능의 세부 사항은 별도 지원 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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