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똑똑한 AI는 넘치는데, 왜 세상은 그대로일까
요즘 AI 모델 발표를 보면 좀 무섭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어요. 수학 올림피아드 문제를 풀고, 박사 과정 수준의 과학 문제에 답하고, 코딩 대회에서 상위권 성적을 내잖아요. 그런데 한 발 물러서서 보면 이상한 점이 있거든요. 이렇게 똑똑한 도구가 흔해졌는데, 왜 신약이 쏟아져 나오지 않을까요? 왜 우리 회사 제품 출시 속도는 10배 빨라지지 않았을까요? 'Intelligence Is Not the Main Bottleneck(지능은 주된 병목이 아니다)'라는 에세이가 바로 이 질문을 정면으로 던지는데요. 주장은 제목 그대로예요. 뭔가를 이루는 데 우리 발목을 잡는 건 대부분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는 거죠.
병목은 생각보다 물리적이고, 제도적이거든요
과학 연구를 예로 들어볼게요. 신약 하나가 세상에 나오려면 아이디어만 좋아서 되는 게 아니에요. 세포를 배양하는 데 몇 주가 걸리고, 동물 실험에 몇 달, 임상시험에는 몇 년이 걸려요. 그 위에 규제 기관의 승인 절차가 또 얹히죠. AI가 1초에 유망한 가설을 백만 개 만들어낼 수 있다고 해도, 그 가설을 검증하는 실험은 여전히 물리 법칙의 속도로 진행돼요. 세포는 AI가 재촉한다고 빨리 자라지 않거든요. 결국 '무엇을 시도할지 생각하는 시간'은 전체에서 아주 작은 조각이고, 나머지는 실험, 자금 조달, 승인, 사람 사이의 합의 같은 것들이에요.
소프트웨어라고 다를까요? 우리 일을 솔직하게 뜯어보면, 순수하게 코드를 타이핑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적어요. 요구사항이 뭔지 확정하는 회의, 이해관계자 설득, 코드 리뷰 기다리기, QA, 배포 승인, 장애 대응, 레거시 파악. 이런 게 하루의 대부분이잖아요.
암달의 법칙으로 보면 명확해져요
이 상황을 설명하는 데 딱 맞는 개념이 있는데요, 바로 암달의 법칙(Amdahl's Law)이에요. 이게 뭐냐면, 전체 작업 중 일부만 빨라질 수 있을 때, 전체 속도 향상은 '빨라질 수 없는 나머지 부분'이 얼마나 크냐에 의해 제한된다는 법칙이거든요. 원래 병렬 컴퓨팅에서 나온 개념인데 여기에 그대로 적용돼요. 예를 들어 개발 업무에서 순수한 '코드 작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30%라고 해볼게요. AI 덕분에 코드 작성 시간이 0에 수렴할 만큼 빨라져도, 전체 속도는 겨우 1.4배 정도밖에 안 빨라져요. 나머지 70%가 그대로니까요. 지능이 10배, 100배 좋아져도 마찬가지예요. 병목이 지능이 아니라면, 지능을 아무리 부어도 전체는 별로 안 빨라지는 거죠.
업계에서도 시각이 갈려요
이건 지금 AI 업계에서 실제로 뜨거운 논쟁이에요. 낙관론 쪽에서는 AI가 연구 자체를 수행하게 되면 과학 발전이 수십 년 치씩 압축될 거라고 봐요. 반면 병목론 쪽에서는 실험 장비, 임상, 규제, 제도 같은 물리적·사회적 병목이 그대로인 한 그런 압축은 일어나기 어렵다고 반박하고요. 개발 현장의 경험도 재미있는데요. AI 코딩 도구를 도입한 팀들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얘기가 '코드 생산량은 확실히 늘었는데, 이제 리뷰와 검증이 새로운 병목이 됐다'는 거예요. 병목 하나를 풀면 그다음 병목이 드러나는 것뿐, 전체가 마법처럼 빨라지지는 않더라는 거죠.
그럼 우리는 뭘 길러야 할까
이 관점을 받아들이면 커리어 전략도 달라져요. 지능, 그러니까 '주어진 문제를 빨리 푸는 능력'은 AI 때문에 점점 값싸지고 있어요. 반대로 희소해지는 건 이런 것들이에요. 애초에 풀 가치가 있는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 모호한 요구사항을 명확하게 정의하는 능력, AI가 만든 결과물이 정말 맞는지 검증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들 사이에서 합의를 끌어내고 결정에 책임지는 능력이요. 특히 주니어 분들께 드리고 싶은 말인데요, 코드를 빨리 짜는 연습만큼이나 '왜 이걸 만드는지' 질문하고 설명하는 연습을 하시면 좋겠어요. 그게 앞으로 더 비싸지는 능력이거든요.
정리하며
한 줄로 정리하면 이래요. 지능은 이미 충분히 싸졌고, 진짜 비싼 건 실험과 검증과 합의다. 여러분 팀의 진짜 병목은 어디인가요? 코드 작성인가요, 아니면 리뷰, 의사결정, 배포 프로세스인가요? 그리고 그 병목, AI로 풀 수 있는 종류의 문제라고 생각하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비전공 직장인인데 반년 만에 수익 파이프라인을 여러 개 만들었습니다"
실제 수강생 후기- 비전공자도 6개월이면 첫 수익
- 20년 경력 개발자 직강
- 자동화 프로그램 + 소스코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