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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7.24 25

Bun의 심장이었던 Zig 코드, 커뮤니티 프로젝트 'Cruller'로 최신 Zig 0.16 위에서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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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 이름을 물려받은 프로젝트가 나타났어요

Bun이라는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이제 많이들 쓰시죠. Node.js보다 빠른 속도로 주목받으며 npm 설치부터 테스트 러너, 번들러까지 올인원으로 제공하는 그 런타임이요. Bun의 핵심은 Zig라는 언어로 작성돼 있는데요. 최근 Zig 커뮤니티 포럼에 'Cruller'라는 프로젝트가 공개됐어요. Bun의 Zig 런타임 코드베이스를 최신 Zig 0.16 버전 위에서 계속 이어가겠다는 커뮤니티 프로젝트예요. 이름부터 재밌죠. Bun은 빵, 개발사 이름은 Oven(오븐)이었는데, 크룰러는 꽈배기 도넛이거든요. 작명 계보를 그대로 물려받은 거예요.

왜 '이어간다'는 표현이 나왔냐면

배경을 알아야 이 프로젝트의 의미가 보여요. 먼저 Zig 쪽 사정인데요. Zig는 아직 1.0이 되지 않은 언어라 버전이 올라갈 때마다 파괴적 변경, 그러니까 기존 코드가 깨지는 변경이 많아요. 특히 최근 버전들에서는 표준 라이브러리의 입출력 부분이 대대적으로 갈아엎어졌어요. 파일이나 네트워크를 읽고 쓰는 기본 인터페이스 자체가 바뀐 수준이라, 기존 Zig 프로젝트들이 새 버전으로 넘어가려면 상당한 마이그레이션 작업이 필요하거든요.

그런데 Bun은 수십만 줄에 달하는 초대형 Zig 코드베이스예요. 이 정도 규모면 Zig 버전 하나 올리는 게 작은 일이 아니라서, Bun은 오래전부터 특정 시점의 Zig에 사실상 고정된 채 개발돼 왔어요. 여기에 또 하나의 맥락이 있는데, 2025년 말 Bun을 만든 팀이 Anthropic에 합류했다는 소식이 있었죠. Claude Code가 Bun 위에서 돌아가는 만큼 Bun 자체는 계속 개발되고 있지만, 오픈소스 프로젝트의 미래 방향에 대한 커뮤니티의 관심과 걱정도 함께 커진 상황이었어요. Cruller는 이런 배경에서 나온 프로젝트예요. Bun의 Zig 코드베이스를 최신 Zig 0.16에 맞게 포팅해서, Zig 생태계 안에서 이 코드가 계속 살아 움직이게 하겠다는 거죠. Bun은 오픈소스니까 이렇게 커뮤니티가 코드를 이어받아 발전시키는 게 가능해요. 오픈소스의 포크 전통이 실제로 작동하는 장면이에요.

Zig 생태계 입장에서는 꽤 큰 사건이에요

Zig 생태계에서 Bun은 상징적인 존재예요. 금융 거래 데이터베이스 TigerBeetle, 터미널 에뮬레이터 Ghostty와 함께 'Zig로 이런 것까지 만들 수 있다'를 증명해온 대표 프로젝트거든요. 그런 초대형 실전 코드베이스가 최신 Zig로 올라온다는 건 언어 입장에서도 좋은 일이에요. 새 컴파일러와 새 표준 라이브러리가 진짜 대규모 코드에서 두들겨 맞으면서 검증되는 셈이니까요. 새로 바뀐 입출력 인터페이스가 실제 고성능 런타임 수준의 워크로드를 감당할 수 있는지 확인하는 최고의 스트레스 테스트이기도 하고요.

업계 흐름으로 보면 자바스크립트 런타임 삼국지의 한 장면이기도 해요. Node.js는 C++과 V8, Deno는 Rust와 V8, Bun은 Zig와 JavaScriptCore라는 각기 다른 기술 조합을 선택했는데요. 어떤 언어로 시스템을 짓느냐가 프로젝트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보여주는 흥미로운 사례가 쌓이고 있는 거죠. 1.0 이전 언어를 채택하는 건 최신 기능을 누리는 대신 이런 마이그레이션 비용을 감수하는 트레이드오프라는 것도요.

그래서 우리는 뭘 얻을 수 있냐면

지금 Bun을 실무에서 쓰고 계신 분들에게 당장 바뀌는 건 없어요. Bun은 Bun대로 계속 개발되고 있으니까요. Cruller가 진짜 흥미로운 대상은 Zig를 배우는 분들이에요. 실전 수준의 고성능 런타임 코드가 최신 Zig 문법과 표준 라이브러리로 정리된다는 건, 이만한 학습 교재가 없다는 뜻이거든요. 이벤트 루프, 메모리 관리, 자바스크립트 엔진 바인딩 같은 저수준 시스템 프로그래밍의 정수를 최신 코드로 읽을 수 있는 기회예요. 그리고 팀에서 오픈소스 의존성을 고를 때, 이렇게 커뮤니티가 코드를 이어받을 수 있는 라이선스와 구조인지 살펴보는 것도 배울 점이고요.

한 줄로 정리하면, Cruller는 Bun의 Zig 코드베이스가 커뮤니티의 손에서 최신 Zig와 함께 계속 진화하게 만드는 프로젝트예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세요? 핵심 오픈소스의 개발 주체가 바뀔 때 커뮤니티 포크가 성공한 사례,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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