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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cker News 2026.07.28 31

Vercel의 새 실험 'Scriptc' — 자바스크립트 엔진 없이 타입스크립트를 네이티브 바이너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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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cel의 새 실험 'Scriptc' — 자바스크립트 엔진 없이 타입스크립트를 네이티브 바이너리로

전제를 뒤집는 컴파일러가 나왔어요

타입스크립트는 지금까지 늘 같은 방식으로 실행됐어요. 타입을 지워서 자바스크립트로 변환하고, 그 결과물을 V8 같은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해석해서 돌리는 거죠. 그런데 Vercel의 실험 조직인 vercel-labs가 공개한 Scriptc는 이 전제 자체를 뒤집어요. 타입스크립트 코드를 자바스크립트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네이티브 기계어로 컴파일해서, 결과 바이너리 안에 자바스크립트 엔진이 아예 들어 있지 않은 실행 파일을 만들어내거든요. Go나 Rust로 짠 프로그램처럼, 타입스크립트로 짠 프로그램이 엔진 없이 혼자 실행되는 거예요.

기존 방식과 뭐가 다르냐면

사실 '타입스크립트를 실행 파일 하나로 만들기'는 이미 가능했어요. Node의 SEA 기능, Bun의 compile 옵션, Deno의 compile 명령이 다 그 용도죠. 그런데 이 방식들은 내 코드와 함께 엔진과 런타임 전체를 통째로 바이너리에 동봉하는 구조예요. 그래서 hello world를 만들어도 파일이 수십 MB에서 100MB 가까이 나오고, 실행할 때도 결국 엔진이 코드를 해석하며 도는 거라 시작 속도나 메모리 사용량은 그대로거든요.

Scriptc가 하는 건 AOT(Ahead-Of-Time) 컴파일이에요. 이게 뭐냐면, 실행하면서 그때그때 번역하는 게 아니라 배포 전에 미리 전부 기계어로 번역해두는 방식이에요. 동시통역(기존 엔진의 JIT 방식) 대신 완역본 책(AOT)을 만들어두는 셈이죠. 흥미로운 건 타입스크립트의 타입 정보가 여기서 핵심 재료가 된다는 점이에요. 원래 타입은 컴파일하면 지워지는 문서 같은 존재였는데, AOT 컴파일러 입장에서는 'number 배열이면 메모리에 숫자를 연속으로 깔면 되겠네' 하는 식으로 실제 메모리 구조와 기계어를 결정하는 근거가 되거든요. 대신 대가도 있어요. eval처럼 실행 중에 코드를 만들어내는 기능이나 객체에 아무 속성이나 즉석에서 붙이는 극단적으로 동적인 패턴은 미리 번역해둘 수가 없으니, 언어의 동적 기능 일부를 포기하는 제약이 따라와요. 기존 npm 생태계가 통째로 호환되기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죠.

업계 흐름에서 보면

이 방향의 시도가 처음은 아니에요. 메타는 React Native용 엔진 Hermes로 자바스크립트를 미리 바이트코드로 굽는 접근을 해왔고, 타입 주석을 활용해 네이티브 코드까지 뽑는 Static Hermes를 실험해왔어요. 자바스크립트를 엔진 없이 컴파일하겠다는 Porffor 프로젝트, 타입스크립트 문법으로 웹어셈블리를 만드는 AssemblyScript도 같은 문제의식의 산물이고요. 이번 발표가 눈에 띄는 건 Vercel이라는 회사의 위치 때문이에요. 서버리스와 엣지 컴퓨팅에서는 요청이 올 때 프로그램을 새로 띄우는 콜드 스타트 시간이 곧 비용이자 사용자 경험인데, 엔진을 통째로 로드할 필요가 없는 작은 네이티브 바이너리는 이 문제의 근본적인 해법이 될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 이 영역에서 '빠른 시작이 필요하면 Go나 Rust로 다시 짜라'는 게 통념이었는데, 그 통념에 도전하는 셈이죠.

한국 개발자에게는요

당장 프로덕션 서버를 이걸로 옮길 단계는 아니에요. vercel-labs 소속이라는 것 자체가 아직 실험이라는 뜻이고, 어떤 문법과 라이브러리가 지원되는지 경계선도 확인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지켜볼 가치는 충분해요. 첫 번째 실용 지점은 CLI 도구예요. 지금 자바스크립트로 만든 CLI는 사용자에게 Node 설치를 요구하거나 거대한 바이너리를 배포해야 했는데, 가볍고 즉시 뜨는 단일 실행 파일이 되면 이야기가 달라지거든요. 두 번째는 서버리스 함수처럼 시작 시간이 곧 돈인 환경이고요. 팀에 타입스크립트 역량이 이미 쌓여 있다면, 성능 때문에 다른 언어로 넘어가야 했던 영역의 일부를 되찾아올 가능성이 열리는 거예요.

정리하면

Scriptc는 '타입스크립트는 결국 자바스크립트 엔진 위에서 돈다'는 오래된 전제에 대한 도전이에요. 여러분은 어떻게 보세요? 타입스크립트가 Go처럼 네이티브로 컴파일된다면 지금 하는 프로젝트에서 갈아탈 부분이 있을까요, 아니면 동적 기능의 제약 때문에 결국 틈새 도구에 머물 거라고 보시나요?


🔗 출처: Hacker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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