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름의 국민 음료인 무기차(보리차)를 도쿄에서 직접 만드는 업체는 이제 단 두 곳뿐입니다. 소라뉴스24가 그중 한 곳을 찾아 제조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핵심은 '로스팅'입니다. 보리를 어느 정도로 볶느냐에 따라 향과 쓴맛, 색이 완전히 달라지는데, 장인은 온도와 시간을 감각으로 조율하며 매일 균일한 맛을 만들어냅니다. 페트병 대량생산에 밀려 소규모 로스터리는 급감했지만, 갓 볶은 보리로 우린 차의 깊은 풍미는 공장 제품이 흉내 낼 수 없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 산업의 축소 이유가 기술이 아니라 '수요 편의성'이라는 데 있습니다. 편리한 완제품이 시장을 장악하면서 원조 기술을 가진 장인들이 사라지는 구조는, 자동화와 대량화 속에서 전문성이 어떻게 소멸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기술은 사라져서가 아니라 '쓰이지 않아서' 잊힌다는 점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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