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핵잠수함 엔지니어였던 윌리엄 헤로네무스는 "바다 위에 풍력 발전 단지를 띄우자"는 당시로선 황당한 구상을 내놓았다. 정유업계와 학계의 외면 속에서도 그는 매사추세츠 대학(UMass Amherst)에 모여든 학생들과 함께 1976년 'WF-1'이라는 풍력 터빈을 직접 설계·제작해 가동시켰다. 이 작은 대학 실험은 단순한 발전 장치가 아니라, 미국 풍력 산업을 이끌 인재와 기술의 산실이 됐다. 여기서 훈련받은 엔지니어들이 이후 수십 년간 미국 풍력 기업과 해상 풍력 프로젝트의 핵심으로 퍼져나갔기 때문이다. 핵심 인사이트는 분명하다. 상용화 수십 년 전, 시장도 정부 지원도 없던 시절에 한 대학의 고집스러운 실험이 산업 전체의 인적·기술적 토대를 만들었다는 점이다. IT 종사자에게도 시사점이 크다. 당장 돈이 안 되는 사이드 프로젝트와 교육 현장이, 결국 차세대 산업의 인재 파이프라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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