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형문자 A는 청동기 시대 크레타 미노아 문명의 문자로, 1952년 벤트리스가 그리스어임을 밝혀낸 선형문자 B와 달리 기저 언어를 몰라 아직 해독되지 않았습니다. 최근 한 아마추어가 이를 '풀었다'는 주장이 화제가 됐는데, 글쓴이는 회의적으로 봅니다. 핵심은 '그럴듯해 보이는 결과'와 '검증 가능한 해독'은 다르다는 점입니다. 이중언어 비문이나 충분한 말뭉치가 없는 상태에서 나온 읽기(reading)는 반증이 불가능하고, AI·패턴 매칭은 자신감 있어 보이지만 확인 불가한 출력을 쉽게 만들어냅니다. IT 종사자에게 주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모델이 내놓은 답이 '맞아 보인다'는 것과 재현·검증된다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이며, 화려한 데모일수록 검증 기준을 먼저 따져야 합니다. 고대 문자 해독이든 AI 제품이든, 신뢰는 그럴듯함이 아니라 반증 가능성에서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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