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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어떻게 RSS의 몰락에 일조했나

구글은 어떻게 RSS의 몰락에 일조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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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SS는 지금도 살아 있고 여전히 많은 곳에서 쓰인다. 그러나 대중적 채택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RSS는 전성기를 지났다. openrss.org가 정리한 기록을 따라가 보면, 그 배경에는 몇몇 거대 기술 기업이 RSS를 다루기 어렵게 만든 정황이 있고, 그중에서도 구글의 이름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구글은 개방형 웹 표준인 RSS 프로토콜에 기대어 점유율과 영향력을 키웠지만, 정작 사용자를 확보한 뒤에는 RSS 지원을 조용히 걷어내는 행보를 이어왔다는 것이 이 글의 핵심 주장이다.

임베이스-익스텐드-익스팅귀시라는 패턴

원문은 구글의 행태를 '임베이스, 익스텐드, 익스팅귀시(Embrace, Extend, Extinguish)' 모델로 요약한다. 무료이자 개방적인 RSS 위에 제품을 만들어 사용자 신뢰를 얻고, 사용자가 그 제품에 묶인 뒤에는 RSS 지원을 제거한 다음, 복구 요청이나 불만은 사실상 무시한다는 것이다. 개별 사례만 보면 사소한 기능 삭제처럼 보이지만, 여러 제품에 걸쳐 같은 흐름이 반복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실무자 입장에서 이 패턴은 '플랫폼 종속(lock-in) 이후의 기능 회수'라는, 오늘날에도 흔한 위험을 그대로 보여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크로미움과 크롬이다. 초기 크로미움에는 RSS 통합이 기본 탑재돼 있었다. 방문한 사이트에 피드가 있으면 주소창에 RSS 버튼이 나타났고, 이를 누르면 곧바로 해당 피드로 이동해 구독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버튼은 아무런 공지나 이유 설명 없이 사라졌다. 이후 구글은 크롬 확장 프로그램 형태로 유사한 RSS 아이콘 기능을 제공했는데, 이 확장 역시 한 차례 제거됐다가 반발이 일자 일주일 만에 '실수로 삭제했다'며 되돌렸다. 되살린 것은 다행이지만, 원문은 그 자체가 RSS의 우선순위가 얼마나 낮아졌는지를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구글 리더의 종료가 남긴 것

가장 상징적인 사건은 구글 리더다. 2005년 등장한 이 웹 기반 RSS 리더는 인터넷 어디서든 피드를 추가하고 폴더로 정리할 수 있는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13년 구글은 리더를 종료했다. 공식 발표에서 회사는 '충성도 높은 사용자층이 있지만 수년간 이용이 감소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반면 당시 프로젝트에 몸담았던 한 엔지니어는 '내가 그 프로젝트에 있는 내내 여러 사람이 그것을 없애려 했다'고 회고했다. 대체재도, 이전 방법에 대한 안내도 없이 리더가 사라지자, 사용자들은 리더뿐 아니라 RSS 자체를 떠났다.

다른 제품에서도 흐름은 비슷하다. 2007년 인수한 피드버너는 원래의 공개 피드를 구글이 소유하는 사설 피드로 바꿔 광고, 제휴 링크, 구독자 수·클릭률 같은 추적 요소를 삽입하는 서비스였다. 구글은 2012년 10월 피드버너 API를 닫아 서드파티 연동을 막았고, 2022년 7월에는 이메일 구독을 포함한 상당수 기능을 걷어내 많은 이용자의 구독 메일 속 피드 URL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2002년 출범한 구글 뉴스도 한때 외부 RSS URL 추가를 지원했으나, 사용자가 앱에 종속된 뒤 지원을 폐기했고 2017년 12월 완전히 종료했다. 그동안 구글 뉴스 자체의 독자적 링크는 정상 작동했다는 점이 대비된다.

구글 알림(Google Alerts)의 경우는 그나마 예외적이다. 2008년 10월 RSS 피드로 알림을 받는 기능이 추가됐다가 2013년 7월 이메일만 남기고 제거됐고, 반발 끝에 결국 복구됐다. 그러나 이미 구글 리더 종료로 많은 이용자가 RSS를 떠난 뒤였기에 피해는 되돌릴 수 없었다는 것이 원문의 진단이다. 2021년 5월에는 크롬에 RSS 지원을 되살리는 업데이트를 준비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이후 공식 출시 소식은 전해지지 않았다.

실무자에게 남는 교훈

이 글은 어디까지나 한 RSS 서비스 제공자의 관점이며, 구글의 내부 의사결정을 직접 증언하는 자료는 아니라는 한계가 있다. 사용 감소가 원인인지 결과인지, 즉 구글이 RSS를 방치해 이용이 줄었는지 이용이 줄어 접었는지는 명확히 가리기 어렵다. 다만 실무 관점에서 얻을 시사점은 분명하다. 핵심 워크플로를 특정 벤더의 무료 부가 기능에 의존해 구축하면, 그 기능이 조용히 사라질 때 대체 경로를 찾는 비용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RSS는 여전히 개방형 웹의 중요한 축인 만큼, 표준 프로토콜 기반의 자체 구독 경로를 확보해 두는 편이 특정 플랫폼의 존폐에 흔들리지 않는 안전한 선택이다.

SOURCE · HACKER NEWS
원문 전체 보기 → https://openrss.org/blog/how-google-helped-destroy-ado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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