싼 물건 하나 사는 데 결재만 열 번 — 정부 구매 시스템이 주는 교훈
## '소액 구매'인데 절차는 더 복잡한 역설 회사 다니다 보면 다들 한 번쯤 겪잖아요. 몇천 원짜리 케이블 하나 사려는데 품의서 쓰고, 결재 라인 타고, 승인 기다리고… 정작 물건값보다 그 절차에 들어간 사람들 시간값이 훨씬 비싼 상황이요. 영국의...
'이제 기술을 떠나 오프라인으로 살겠습니다' — 어느 IT인의 선언이 남긴 질문
## '기술 업계를 떠나 오프라인으로 살겠다' 개발자로 산다는 건 깨어 있는 시간 대부분을 화면 앞에서 보낸다는 뜻이잖아요. 아침에 눈 뜨면 폰, 출근하면 모니터 두세 대, 퇴근하고도 또 폰, 자기 직전까지 알림. 그런데 오랫동안 이 업계에 몸담...
글 쓰는 사람이 '제발 AI 좀 쓰세요'라고 말하는 이유
## 창작자 입에서 나온 'AI 좀 써보세요' AI 얘기만 나오면 어느 자리든 분위기가 둘로 쪼개지잖아요. 한쪽에선 '이제 다 AI가 해줄 거다' 하고, 다른 쪽에선 '그거 다 허상이고 우리 실력만 망친다' 하고요. 특히 글이나 그림처럼 창작을 ...
1997년 그 시절 그대로 Quake를 컴파일해보기 — 옛날 코드를 다시 빌드한다는 것의 의미
## 도입: 왜 굳이 옛날 방식으로 빌드할까 게임 엔진 해부로 유명한 개발자 Fabien Sanglard가 재미있는 도전을 했어요. id 소프트웨어의 전설적인 게임 **Quake(퀘이크, 1996~97년작)**의 원본 소스 코드를, 그 시절에 실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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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사진앱이 답답해서 직접 만들었어요 — 나만의 사진 워크플로우 'Phloto' 이야기
## 왜 사진 정리 도구를 직접 만들까 사진 많이 찍는 분들, 사진 관리 어떻게 하세요? 아이폰이면 iCloud, 안드로이드면 구글 포토에 그냥 다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일 텐데요. 편하긴 한데 슬슬 불안해지는 순간이 와요. 용량이 차서 매달 돈을...
내 차가 나를 감시한다: 커넥티드카가 수집하는 데이터의 불편한 진실
## 무슨 일이냐면요 요즘 새로 나오는 차들, 다들 '스마트하다'고 광고하잖아요. 앱으로 시동 걸고, 차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소프트웨어가 무선으로 알아서 업데이트되고요. 이런 차를 흔히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라고 불러요...
Claude Code, 공식 문서엔 없는 숨은 설정들 — 소스코드를 뜯어보니
## 문서에 다 안 나와 있더라고요 Claude Code 써보신 분 많죠? 터미널에서 돌아가는 AI 코딩 에이전트예요. 기본 사용법은 공식 문서에 잘 정리돼 있는데, 막상 동작을 깊이 파고들면 문서가 친절하게 짚어주지 않는 숨은 설정이 꽤 많아요...
Claude Opus 4.8 공개 — 코딩과 에이전트를 한 번 더 조인 플래그십
## 또 하나의 플래그십, Opus 4.8 Anthropic이 Claude Opus 4.8을 내놨어요. Opus는 Claude 모델 라인업에서 가장 크고 똑똑한 ‘플래그십’ 자리예요. 같은 세대 안에서 가장 비싸지만 가장 깊은 추론을 해내는 맏형...
폭스바겐이 Home Assistant를 막았다 — 'client assertion'이 대체 뭐길래?
##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혹시 Home Assistant라고 들어보셨어요? 집 안의 전등, 보일러, 도어락, CCTV, 그리고 요즘은 전기차까지 하나의 대시보드에서 제어하게 해주는 오픈소스 스마트홈 플랫폼이에요. 특정 회사 앱에 갇히지 않고 내...
에어비앤비에서 몰래 로봇을 시험하다 — 휴머노이드 시대의 ‘실전 데이터’ 딜레마
## 좀 황당한 소송 이야기인데 샌프란시스코의 한 스타트업이 에어비앤비 숙소를 빌려서 몰래 로봇을 시험하다가, 그 과정에서 집을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는 소송이 제기됐어요. 집주인 입장에선 “단기 투숙객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로봇 실험실이었다”는...
Lisp 위에 Haskell의 타입 시스템을 얹다 — 정적 타입 Lisp, Coalton
## Lisp인데 타입이 있다고요? Lisp 하면 보통 ‘괄호 많은 동적 타입 언어’를 떠올리잖아요. 유연하고 강력하지만, 타입을 컴파일 시점에 잡아주지 않아서 큰 프로그램에선 실수가 런타임에야 터지곤 하죠. 그런데 Coalton이라는 프로젝트는 여...
제로데이 익스플로잇 올렸다고 GitHub에서 영구 추방 — 보안 연구자 vs 플랫폼 권력
## 무슨 일이 있었냐면 한 보안 연구자가 윈도우의 제로데이 취약점 공격 코드를 GitHub에 올렸다가 계정이 통째로 정지당하는 일이 있었어요. 연구자 본인은 “이건 보안 연구 목적이었는데, 회사 측이 보복성으로 내 인생을 망쳐놨다”며 강하게 반...
Nix 전용 CI '가닉스(Garnix)'가 문을 닫습니다 — 틈새 개발자 서비스의 숙명
## Nix 전용 CI 하나가 문을 닫습니다 Nix 생태계에서 CI 서비스를 제공하던 가닉스(Garnix)가 서비스 종료를 발표했어요. 여기서 CI(Continuous Integration, 지속적 통합)란, 개발자가 코드를 올릴 때마다 자동으로...
PuTTY 만든 사람이 영화 '트론: 레거시'의 터미널 장면을 뜯어봤다
## 영화 속 터미널, 진짜일까 영화에서 해커가 키보드를 미친 듯이 두드리면 화면에 알록달록한 그래픽이 휙휙 지나가는 장면, 많이 보셨죠. 개발자 눈에는 '저건 누가 봐도 가짜다' 싶을 때가 대부분인데요. 그런데 가끔은 진짜 엔지니어가 봐도 '오, ...
뉴글렌이 시험대에서 폭발했다 — 로켓 '정적 점화 시험'이 뭐길래
## 시험대 위에서 터진 거대 로켓 블루오리진(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세운 우주 기업이에요)의 대형 로켓 '뉴글렌(New Glenn)'이 정적 점화 시험을 하다가 폭발하는 일이 있었어요. 하늘로 발사도 하기 전, 지상에서 엔진을 점검하던 단계에...
기숙사에서 시작한 작은 보드 하나가 '무선 자작 키보드' 시대를 열다 — nice!nano 이야기
## 키보드를 직접 만드는 사람들 이야기 혹시 키보드를 직접 만들어 쓰는 사람들 얘기 들어보셨어요? 기성품을 사는 게 아니라, 기판(PCB)을 고르고 스위치를 하나하나 납땜하고 펌웨어까지 직접 올려서 “세상에 하나뿐인 내 키보드”를 쓰는 취미가 ...
자바 위에서 WebAssembly를 돌린다 — Bytecode Alliance의 새 런타임 Endive
## WebAssembly, 그리고 'JVM 위에서 돌린다'는 말의 의미 먼저 WebAssembly(줄여서 Wasm)부터 짚고 갈게요. 이게 뭐냐면, C·러스트·Go 같은 여러 언어로 짠 코드를 하나의 공통 바이너리 포맷으로 컴파일해서 어디서든 ...
libc 없이 리눅스 위에서 홀로 돌아가는 Lisp, 그 심장 '힙'을 들여다보다
## 'libc 없이 돌아가는 언어'라는 발상 우리가 C로 프로그램을 짜면 당연하다는 듯 `printf`나 `malloc`을 씁니다. 이게 다 **libc**, 즉 C 표준 라이브러리가 우리와 운영체제 사이에서 다리를 놔주기 때문이에요. 메모리를 달...
'AI가 일자리 절반을 없앤다'던 올트먼과 아모데이, 슬그머니 말을 바꾸다
## 1년 전만 해도 종말론을 외치던 사람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AI 업계 수장들 입에서 꽤나 무서운 말이 쏟아졌어요. 앤트로픽 CEO 다리오 아모데이는 "AI가 사무직 신입 일자리의 절반을 없앨 수 있고, 실업률이 10~20%까지 치솟을 ...
AI 데이터 에이전트가 자꾸 헛다리 짚는 이유, '실행 가능한 컨텍스트'가 답일까 — 오픈소스 Ktx
## AI한테 데이터를 맡겼더니 자꾸 엉뚱한 답을 한다면 요즘 "데이터 에이전트(data agent)"라는 말 자주 들리죠. 쉽게 말하면, 사람이 SQL을 직접 짜는 대신 "지난달 매출 상위 10개 상품 뽑아줘"라고 말로 시키면 AI가 알아서 데...